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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북성 박물관 - 무한(武漢)

 

    동호(東湖)와 호북성 박물관

 무한의 동쪽에 있는 호수로 항주의 서호와 견줄 만한 경승지이다. 끝이 아득해 보이는 넓은 호수에 누각과 정자들이 있고 여름에는 수영장과 물놀이 보트도 있는 시민의 휴식처이다.  이곳에는 호북성 박물관과 행음각(行吟閣)이라고 하는 3층 건물의 굴원 기념관이 있고, 장천루, 호광각등 누각이 많아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정자에 올라 호수를 바라보며 시 한수 읊고 싶은 경승지이다.

호수는 넓어 걸어서 일일이 다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이며 자동차로도 다닐 수가 있다.

호수를 가로질러 도로가 이어져 있으며, 왼쪽에 흐르는 양자강의 영향으로 물은 풍부하여 바다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커다란 호수이다.  호수의 북서쪽에는 구녀돈(九女墩)이라는 기념관이 있는데 1853년 태평천국의 난때 용감하게 싸운 9명의 부인을 기념하여 만든 기념관이다.

 
 행음각(行吟閣)- 굴원 동상앞에서


 동호(東湖)- 멀리 보이는 3층 정자는
호광각(湖光閣)

  호북성 박물관 - 호북편종(湖北編鐘)

무한에서 유명한 황학루는 누구에게나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동호에 있는 호북박물관의 호북편종은 특별한 의미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곳이다.  호북 박물관에는 호북편종이라는 악기가 있다. 중국 권력문화의 상징인 이 호북편종은 진시황릉, 만리장성과 함께 중앙집중문화의 권력문화가 아니면 만들수 없는 걸작이라고 한다.

이종은 약 2,4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증나라 제후의 묘에서 발견한 유물로서 그 출토품들이 15,000 점이나 되어 이 유물로만 박물관 2층을 다 채울 정도의 커다란 능묘였다. 이 지역 호북성은 역사적으로 풍부한 농산물의 집산지로서 춘추전국시대의 각 나라들의 중원의 패권을 놓고 다투었던 지역이다.

이 능묘에서 2,400년만에 발견된 종은 한치도 부식되지 않고 지금은 박물관 2층에 웅장하게 보관되어 있다. 2400년 전이라면 실감이 가지 않는데 공자, 맹자의 춘추전국 시대이며 우리나라는 고조선 시대이다. 이 종이 만들어지고 1000년이 지나면 삼국시대 을지문덕 장군이 살수 대첩을 한 시절이니 짐작할 만 하다.

이 편종은 아주 작은 종에서부터 큰종까지 모두 65개가 3층으로 된  걸개에 걸려 있는데 극장 무대가 꽉 찰 정도로 웅장하다. 제일 큰 종은 최고 152cm에 무게가 200kg가 넘고 커다란 통나무 막대기로 연주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면서 연주한다.


 호북박물관 극장에서의 편종 의 연주 ▲ 

피아노 건반이 88개 임을 감안하면 종 65개로 만들어내는 음악은 신비하기만 하다. 더욱이 종을 가운데를 두드릴때와 옆면을 두드릴때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내기 때문에 130가지의 음을 낸다고 한다. 진품은 2층 박물관 유리벽에 보관되어서 관광객들은 유리를 통해서 볼 수가 있고 박물관 옆에 있는 극장에서 당시의 의상을 잎은 악사들이 연주를 한다. 이 종으로는 중국 음악뿐만이 아니라 현대음악까지 자유자래로 연주하며 해외공연도 한다고 한다.

동호(東湖)에 있는 이곳 호북성박물관에는 신발 카바를 신고 실내를 관람하게 되는데 1층입구에 발굴 당시의 사진에 이어서 거대한 미이라가 보관된 관이 나온다. 내관과 외관으로 구별된 관그리고 미이라가 있는데 그 옆에 있는 관을 보면서 나는 슬퍼졌다. 제후의 관 옆에는 작은 관 13개가 있는데 제후의 시중을 들기 위해 소녀 악사 13명이 생매장 당한 서글픈 이야기가 현실로 보여졌다.

당시의 풍습을 알아볼수 있는 생활용품과 화폐, 무기들이 원형 그대로 보관되어 있고 그 유명한 종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초(楚)나라 혜왕(惠王)이 즉위 56년에 증(曾)나라의 제후 을(乙)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히 종을 제작해 서양(西陽)에 보내 존경하는 을의 명복을 빌다 BC433년 楚王 종에 새겨진 글-

역사에 의하면 초나라 혜왕이 자기 아버지 소왕(昭王)의 생명의 은인인 乙의 장례식에 바친것이라고 한다. 제후의 묘에서 나온 출토품이 이정도 이니 중국대륙의 지하에는 또  세상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유물들이 잠자고 있는줄 아무도 모른다.

무한에 가시면 호북 편종의 소리와 그 소리 뒷면에서 느낄 수 있는 제후 乙 그리고 억울하게 생매장을 당한 슬픈 소녀들의 소리를 한번 느껴 보는 것도 뜻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무한의 골동품 시장 - 청나라 도자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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