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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강삼협-소삼협(小三峽) 6

 

  소삼협 - 중국의 이색직업 纖夫/섬부(Boat Tracker)

    세상에는 여러가지 직업이 있으나 중국 양자강의 상류 삼협에 섬부라는 직업은 실로 특이하여 소개할 만 하다.
 중국을 옛 부터 큰 나라라는 의미로 大國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나라가 크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중국이 크다는 사실을 실감하려면 만리장성에 올라 인적이 없어 질 때까지 걸어가서 저 멀리 이 산과 저 산을 넘어 뻗어 있는 장성의 규모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양자강을 체험해 보아야 한다. 양자강을 모르고 중국을 안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양자강에 얽힌 이야기는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데 삼국지의 무대이며, 잔도, 삼협 등 중국만이 갖는 특이한 세계가 있다. 그중에도 밖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곳 삼협에는 섬부라는 직업이 있는데 강에서 배를 상류로 끌어 올리는 직업이다. 현지에 가보지 않고는 도대체 섬부란 무엇을 하는 사람이며 섬부가 왜 필요한지, 잔도가 왜 만들어졌는지 알 수가 없다.

 소삼협의 섬부(纖夫) ▶

 양자강은 그 길이가 수천km 여서 강의 중간에 이르는 중경에서 상해가지 유람선을 타고 강물을 따라 밤낮으로 항해해도 10일이 걸린다. 과거에 사천성은 너무나 험난하여 이태백은 사천성에 오르는 것은 하늘에 오르는 것 보다 여럽다고 까지 했다. 이 양자강으로 상해에서 사천까지 물건을 싣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데는 몇 달이 걸렸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양자강은 자주 범람하여 수많은 사람이 실종되고 수많은 도시와 농토가 유실되기도 한다. 옛부터 중국에서의 홍수를 다스린다는 치수는 황제의 제일 가는 책임이며, 권리이고, 의무였다고 한다. 홍수가 나서 흉년이 들면 곧 민심이 흉흉해지고 먹을 것을 찾아 유랑민이 생겨 이들 무리가 뭉쳐져서 결국 국가를 전복시키는 세력이 될 정도였다.

  양자강의 섬부

상류에 삼협이라고 하는 계곡을 지나가는데 천길 절벽의 중간에 ㄷ 자모양의 길이 있다. 바위를 뚫어가면서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높이와 공사의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저것이 그 유명한 잔도(棧道)인가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잔도가 아니고 섬부의 길이고 한다.

 그 옛날 상인의 배에는 수백명의 뱃사공이 탔는데 보통의 강물에는 배를 저어가다가, 물살이 센 계곡이 나타나면 노를 저어 올라갈 수 없다. 이때 섬부 수백명이 모두 내려 밧줄로 배를 묶어 계곡으로 올라가 섬부의 길을 따라 줄다리기로 양자강의 상류로 배를 끌고 올라 갔다는 실로 믿기지 않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정말 힘든 경우는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 가는길인데 급류를 타고 떠내려가는 배를 역시 밧줄로 묶어서 절벽에서 끌면서 내려갔다고 한다. 육로가 너무 험하니 배를 이용한 것이 그나마 쉬운 길이 였다고 한다.

양자강의 바위 절벽의 섬부의 길:
수많은 섬부들이 절벽에 매달려 한손으로는 쇠사슬을 한손으로는 밧줄에 묶인 선박을 끌고 양자강을 거슬러 올라 가기도 하고 흘러내리는 거친물에 배를 붙들면서 내려 갔다고 한다.

 

    소삼협의 섬부
 
양자강 섬부는 모타보트가 나오면서 없어졌지만 작은 강에는 지금도 섬부가 많이 있다.  작은 강에도 양자강에서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데, 소삼협의 대녕하(다닝허/大寧河)의 섬부는 아직도 있다고 하는데 직접 배를 끄는 것을 보지는 못했으나, 다른 형태의 섬부는 많았다. 대녕하라는 강은 실로 그 길이를 알 수가 없을 정도로 길다. 모타보트로 소삼협을 3시간 동안 강을 거슬러 올라갔는데 처음 강물의 분위기와 같다. 그 위에는 소소삼협이 있고 그위에는 또 다른 계곡이 있다고 한다.

 대녕하는 맑은 강물과 절경으로 유명한데 곳곳에 계곡은 경치도 좋고 강물도 깊어 노젓기는 좋으나 배없이 지나가는 사람을 위해 잔도가 필요하고, 평지가 나오면 사람을 지나가기 좋으나 경사진 곳에선 급류가 흘러 섬부가 필요했다.  소삼협 관광을 위해 40인승의 삼판이라는 조그만 배에 탑승을 하고보니 남자 승무원이 다섯명이나 탄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타는가 하고 생각했지만, 선착장을 떠나 20분쯤 가니 첫번째 계곡물이 나온다.

그동안 담배나 피우면서 놀고 있던 승무원들이 하나 둘 일어나 대나무로 만든 삿대를 가지고 배끌이 작업을 준비한다. 뱃전에 서서 강물을 향해 긴 삿대를 꼽고 장대뛰기 선수가 도움닫기 후에 뛰듯이 장대에 매달리어 배를 앞으로 전진시킨다.

강바닥은 자갈로 되어 있어서 쇠못으로 된 삿대를 잘 지탱애 주고 있었다. 한 바탕 물싸움을 이겨내 배가 다시 잔잔한 강물위에 오자 쉬면서 놀고 있다.

 소삼협 삼판의 승무원들과 필자 ▶

사진설명 ▶

 소삼협의 전형적이 모습. 검은 부분은 잔잔한 물결이고 반짝이는 부분은 낮은 물에서 물이 빠르게 흐른다. 빠르게 흐르는 물에서 섬부의 역할이 있다.

  모타 보트는 굉음을 내면서 거슬러 올라가려고 힘을 쓰고, 배는 바닥이 철로되어서 배의 아랫부분과 강바닥의 자갈이 부딪치면서 한바탕 씨름을 한다. 여기에 그때까지 놀고 있던 섬부들이 삿대로 양편에 두명씩 서서 삿대로 있는 힘을 다행 배를 끌어 위쪽으로 올린다.

어떤곳에서는 중국 배들은 손님들을 하선 시키고 선원들만이 배를 끌고 높은 곳으로 움직이면 그사이에 승객들은 고갯길을 지나 높은곳으로 이동한다. 이 이동하는 중간에 작은 시장이 서기도 한다.

 섬부가 필요한 이유는 그것만이 유일한 해답이었기 때문이었다. 험준한 산세에 육로는 불가능하고 오직 강물따라 배에 싣고 가야하는데 그끔 계곡물처럼 거친 물살이 흘러오는데 이는 노를 젓거나 모터보트로는 불가능하고 마치 연어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소삼협에는 관광선이 주류를 이루지만 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쓰이는 작은배도 많아 작은 강에는 수많은 보트들이 오르고 내리는데 하얀 깃발과 빨간 깃발로 신호를 하면서 배끼리 부딪치지 않도록 나름대로 강물에서의 교통규칙이 있다. 이들의 깃대 신호는 자기가 가고 싶은 방향을 흰깃발로 표시하면 상대방도 가고 싶은 방향을 표시하고 거부의 뜻은 빨간 깃대로 한다고 한다.

  전란을 피해 깊은 산속에 살기 위해 이곳 마을이 개발 된 것으로 보이는데 계곡을 넘고 넘어 가면 무릉도원같이 생긴 평화스런 마을이 나타난다.


 섬부의 활약이 기대되는 냇가

  
   물살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도 운전은 어렵다

 
  소삼협의 용문협에 있는 계곡에서 배를 끌고 올라가고 있다.

                                                                       다음은     잔도(棧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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